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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300년 프로젝트'...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한다

by 거룩한 나그네 2009. 7. 19.

그리고 나서 슈미트는 다소 놀라운 발언을 했다. 구글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300년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수백 년이라는 시간과 정확성이 결합하면서 숫자 자체가 너무 멀게 느껴졌다. 구글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크고 넓게 생각하고 싶어 하는 회사이다. 300년이란 시간을 자랑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300년이란 예측은 농담도 아니고 자랑도 아닌 단지 냉정한 계산의 결과였다. (311p)
 
랜달 스트로스 지음, 고영태 옮김 '구글, 신화와 야망 - 세상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라' 중에서 (일리)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느낌'이 다릅니다. MS가 '전형적인 기업'의 이미지라면, 구글은 특히 초기에 '기업 같지 않은 기업', '비영리 기업' 같은 이미지를 가졌었지요.
 
우선 구글의 기업 모토인 'Don't be evil'이 '선한 기업'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초기 페이지의 '여백'도 이윤이 아닌 고객을 위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었지요.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가 갖는 힘을 바탕으로 구글은 급성장하면서 인터넷 시대의 '제왕'으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몇가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인수한 유튜브가 막대한 적자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는 지적이나, 스트리트 뷰 등의 사생활 침해 논란, 저작권 갈등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꿈'을 품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 단적인 모습이 바로 '300년 프로젝트'입니다.
'300'이란 숫자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2005년 한 기자회견에서 한 표현입니다. 구글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300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다시 말해 구글은 앞으로 300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화해서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자신들의 '꿈'을 말한 것이지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자신이 정리하겠다는 '300년 프로젝트'의 꿈... 그 원대함이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두렵기도 한 구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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