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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EGYPT

이집트 여행기 - 다합, 시나이산

by 거룩한 나그네 2009. 5. 8.

4월 12,13 일 - Day 5, 6

어쩌면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곳 중에 한 곳은 시나이산을 갈 수 있는 다합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인지 부푼 기대감을 가득 안고 다합을 향해 떠났다.
카이로에서 00: 15분에 야간버스로 출발하여 오전 9시경에 다합에 도착하였다.


버스 옆 자리에 앉은 영국인 아저씨, 프레디

신기한 것은 이 아저씨가 필리핀 여자와 결혼예정인데 그 여자분이 사는 곳이 내가 있는 일로일로지역이란다. 아저씨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시나이산 올라가기 전까지 파티에도 초대 받고 숙소에 짐도 맏기고 어려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합터미널에서 숙소와 식당들이 즐비한 해안가까지는 택시(2인승 승합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프레디의 도움으로 5파운드 택시를 1파운드만 내고 다합 중심가 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프레디와 아침을 먹는데 식탁밑을 보니 왠 고양이 한 마리가 늦은 잠을 청하고 있었다. 다합에는 고양이가 어찌도 그리 많은지..^^


모세의 시나이산을 간다는 설레임은 이집트로 출발하기 전부터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그 때문인지 홍해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홍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자니 필리핀의 화이트비치들 과는 다른 매력으로 나에게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선레스토랑을 찾았다. 한국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선레스토랑은 바흐리야의 영선씨와 비슷하게 식당과 함께 각종 투어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나이산투어를 예약하고 자전거 한대를 대여해서 다합 주위를 돌아보기로 했다.


낙타를 목욕시키는 소년
북쪽 끝으로 계속가면 현지인들이 사는 곳이 나온다.


다합의 아이들 ^^


난 자전거 이 양반들은 낙타
왠지 대형차 앞에 주눅든 소형차의 기분인 걸 -.-


남쪽 끝에는 아일랜드 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아일랜드라고 해서 무슨 섬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이름만 아일랜드 인 것 같다.


다합은 왠지 필리핀 보라카이의 느낌이라고 할까?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런 아프리카 만의 매력이 숨쉬는 곳인 것 같다.
다합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시나이산 새벽 등반을 위한 낮잠과 휴식 조차 잊어버렸다. 

조금은 힘든 몸을 이끌고 저녁 11시에 시나이산 등반을 위해 입구까지 데려다 줄 버스에 오른다.

 
시나이산에 나무라도 한그 루 있을 줄 알았는데.. 하산할 때는 다른 코스로 내려와서 몇 그루 볼 수 있었지만 산에 오를 때는 새벽의 어두움 때문인지 땅에는 온통 모레와 돌, 하늘에는 별 밖에 안보였던 것 같다.


정상에서 본 모습
정말 보이는건 돌 밖에 없는 말그대로 돌산!


콜롬비아 친구들과 기념사진 한방..


성격이 급해서 인지 내려올 때는 긴장이 풀려서 미친 듯 한 속도로 내려왔던 것 같다.
덕분에 일행들 보다 2시간은 빨리 내려와서 혼자 졸면서 기다렸다는 사실... -_-


조금은 후회되는 것은 산구경이나 천천히 하면서 내려오는 것이였는데 너무 서둘러 내려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산을 내려오면 마지막 코스로 세인트 카트리나 성당을 구경 할 수 있다...

모세의 시나이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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