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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그 청년 바보의사

by 거룩한 나그네 2010. 2. 5.


나의 주 하나님이여,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내 앞에 놓인 길도 보지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날지 확실하게 알 수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당신의 뜻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열망이 정말로 당신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토마스 머튼

그대의 기도 속엔 몇 사람이나 등장하고 있는가?
그대의 생각과 뜻이 다른 자들 몇명을 위해 그대는 날마다 기도하는가?
그대의 기도가 품고 있는 자만 실은 그대의 마음이 품은 자요.
그대는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과만 공생하고 있다
만약 그대의 기도가 그대 자신과 가족 이외에 누구도 품고 있지 못하다면, 
그대는 현재 누구와도 더불어 살지 못하는 외톨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재철, 인간의 일생

그청년 바보의사 중에서..

조금은 풀린듯 한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 영하 12도를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날씨 속에서도 날 따뜻하게 한 책이 아니였나 싶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 그리고 책장엔 눈물 한방울...
그 눈물은 안수현이란 참의사에 대한 안타까움의 눈물인 동시에
그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는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눈물이였던 것 같다.

문득 필리핀으로 떠났는 3년 전의 그날이 생각났다..
봉사와 헌신의 열정을 가득 안고 떠났지만 2년동안 내가 정말 열심히 한 것 일까?
시간이 갈수록 식어만갔던 내 모습은 날 부끄럽게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과 나눔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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