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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엘레프

by 거룩한 나그네 2011. 11. 5.




작년 12월에 브리다를 읽었던 것같은데,
1년여 만에 코울로의 신작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이가 들었는지 그의 신비주의가 과거 처럼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문장과 언어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은 여전한 듯하다.



『알레프』에서 코엘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몇 개의 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생을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코엘료는 기차의 비유를 사용해 우리 생의 비의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은 시작도 끝도 없는 무한한 우주 속을 나아가는 기차여행이라는 것, 신께서 어떤 이유로 그 기차를 멈출 때까지 그 안에서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가를 발견해 나아가고 그것을 살아내는 것만이 우리 생의 이유라는 것. 인간이 여러 개의 삶을 살아가고 그 하나하나의 삶이 기차를 이루는 객차이며,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일 뿐이라는 코엘료의 이야기는 커다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잃지 않아요. 그들은 우리와 함께합니다. 그들은 우리 생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우리는 다른 방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죠. 나는 옆 객차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분명히 나와 당신과, 우리 모두와 같은 시간에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것, 다른 객차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은 거기에 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러 개의 객차로 이루어진 기차와도 같은 것입니다. 때로는 이 칸에 탔다가 때로는 저 칸에 타고, 꿈을 꾸거나 기이한 경험에 휩쓸리면 이 칸에서 저 칸으로 가로지르기도 하는 것이죠.” p. 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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