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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내 젊은 날의 숲

by 거룩한 나그네 2011. 3. 5.






나는 눈이 아프도록 세상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풍경의 안쪽에서 말들이 돋아나기를 바랐는데, 풍경은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풍경은 미발생의 말들을 모두 끌어안은 채 적막강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말을 거느리고 풍경과 사물 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가망 없는 일이었으나 단념할 수도 없었다. 거기서 미수에 그친 한 줄씩의 문장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걸 버리지 못했다. 이 책에 씌어진 글의 대부분은 그 여행의 소산이다. (……)
산천을 떠돌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산천은 나의 질문을 나에게 되돌려주었다. 그래서 나의 글들은 세상으로부터 되돌아온 내 질문의 기록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세상으로부터 되돌아온 내 질문의 기록이다."

오랜만에 차분히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책 제목처럼 한적한 숲속을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가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나무, 숲, 꽃, 자연 ... 주변의 풍경들은 정말로 아무런 미동도 없이 우리 들의 모든 것을 끌어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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